소장암 정의
소장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으로, 소화기 암의 2%만이 소장에서 발생할 정도로 매우 드문 편이다. 증상은 비특이적이고 간과하기 쉬워 진단 시에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소장암은 선암, 유암종, 위장관기질암, 림프종 등이 있다. 전체 소장암의 50%이상이 선암으로 주로 십이지장과 공장에서 발생한다. 흔히 다른 소화기 암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
가족성 용종이나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 포이츠예거스 증후군, 가드너 증후군과 같은 유전적 요인, 지방이나 붉은 고기, 소금에 절인 훈제고기 섭취와 같은 식이, 흡연과 음주가 소장암의 원인일 수 있다. 만성적인 소장의 염증성 질환인 크론병, 셀리악병, 면역증식성 질환에서도 소장암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소장 종양의 주증상은 장폐색으로 인한 복통, 만성 출혈 등이며, 종괴가 만져지거나 천공이 나타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 외 양성종양은 성인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장중첩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악성종양의 증상으로는 체중감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국소적인 장천공은 림프종이나 위장관기질암의 10% 내외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근위부 장의 확장으로 인해 종괴가 촉지되는 경우는 25%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진단
소장암은 증상이 다양하고 신체 변화를 잘 일으키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증상 및 신체검진 소견, 혈액검사, 대변잠혈검사 등을 종합하여 소장암이 의심되는 경우에 진단을 위한 다양한 영상학적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단순 흉부 방사선 검사, 복부 전산화 단층 촬영과 소장관장술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소장암이 강하게 의심되는 경우에 두 가지 이상의 영상학적 방법을 통해 소장암의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지만, 아직까지 어느 한 가지 방법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것은 없다.
검사
병변의 위치에 따라 검사 방법은 달라질 수 있다. 십이지장에 발생한 종양은 가능한 내시경으로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외에 상부위장관조영술, 소장조영술, 복부초음파, 복부 전산화단층촬영술 등도 진단 및 병기 판단에 도움이 된다. 최근 도입된 캡슐내시경 및 소장내시경도 진단에 이용될 수 있다.
치료
소장암의 치료방법은 악성여부, 환자의 연령 및 전신건강상태, 암의 위치, 크기와 종류, 타 장기로의 전이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수술은 소장암의 치료방법 중 가장 중요하다. 소장의 일부를 절제하거나, 우회술을 시행 받은 경우에 수술의 범위가 얼마나 광범위하였는가에 따라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도와주기 위해 식이조절이나 약물치료 등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복부 내의 다른 장기로 전이가 있는 경우에도 증상의 완화를 위해서는 장절제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경과/합병증
원발 종양의 조직학적 소견에 따라 예후는 다양할 수 있고, 수술로 완치가 가능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항암치료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장폐쇄로 인한 증상이나, 만성적인 장출혈 등이 있을 수 있다.
수술적 치료 후, 소장을 많이 절제하여 남아 있는 소장이 짧거나 우회술을 시행하여 음식이 지나가는 소장이 짧은 경우에는 영양분이 흡수되는 데 방해를 받게 된다(단장증후군). 이는 소장의 표면적 감소와 장내 담즙염 농도 변화가 일어나고, 음식물이 빨리 소장을 통과하게 되며, 장내 세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보통 3개월의 적응기간이 필요하고, 길면 1년 이상 걸릴 수도 있다.
예방방법
붉은색 육류나 소금에 절인 훈제 음식들을 자주 섭취하면 소장암의 발생 빈도가 2~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섭취하는 음식에 지방 성분이 많을수록 소장암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므로, 건강한 식이 생활이 중요하다.
생활 가이드
조직학적인 요인, 진행 정도에 치료 후에도 재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과 같은 치료를 받은 후에도 정기적으로 재발 및 전이 여부를 관찰한다.
식이요법
소장암으로 수술을 받은 대부분의 환자는 일상적인 식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장증후군이 있다면 보통 3개월 정도의 적응과정이 필요한데, 적응기간에는 하루 5~6회로 나누어서 조금씩 식사해야 한다. 초기에는 지방을 적게 섭취하고, 유당은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으므로 유제품의 섭취를 제한한다. 지방과 함께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도 떨어지므로, 복합 비타민과 무기질을 보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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